|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미국프로농구(NBA) 문이 활짝 열렸다. NBA 구단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기저기서 선수를 수혈하는 상황이다. 4년 전 한국에서 뛰었던 키퍼 사익스(28) 또한 마침내 꿈꾸던 NBA 코트를 밟았다.
사익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고 NBA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샬럿과 홈경기에서 10분6초를 뛰면서 득점없이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시도한 야투 4개 중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으나 꿈의 무대를 밟은 것 만으로도 사익스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코로나19가 사익스에게는 기회로 다가왔다. 사익스는 지난 28일 인디애나와 비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인디애나는 가드 말콤 브록던이 코로나19 프로토콜로 이탈했고 가드 TJ 맥코넬은 오른손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백코트 자원이 필요했고 사익스를 선택했다.
사익스는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빼어난 득점력을 앞세워 활약했다. 당시 KGC도 우승을 차지했고 사익스와 재계약을 맺었으나 사익스는 터키 리그와 이중 계약을 하면서 KBL에서 퇴출됐다. KBL은 규정에 따라 사익스에게 5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최근 미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30만명을 넘어가는 가운데 현재 수많은 선수들이 10일 계약으로 NBA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무려 77명의 선수가 10일 계약을 맺었고 62명의 선수가 마이너리그 격인 G리그에서 콜업됐다. 사익스 또한 인디애나 산하 G리그에서 활약하며 기회를 잡았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