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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배우 이재은이 유튜브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최근 30kg 감량 성공! 90년대 국민 여동생 배우 근황’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다이어트로 최근 화제를 모은 이재은으로, 그는 “그때 이후로 오죽하면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섭외 0순위 배우가 됐다”면서 “(최대) 80kg를 넘었을 수도 있다. 갑자기 30~40kg가 확 쪘다”고 밝혔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래 톱스타급 활동을 이어가던 이재은은 영화 ‘노랑머리’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그는 “당시 자동응답기 등으로 갖은 욕설은 다 들은 것 같고 안좋은 악플은 다 달려봤다. 그 때부터 강해진 것 같긴 하다. 세상의 마음 아픈 얘기는 다 들어봤다. 나라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논스톱’, ‘인어아가씨’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갑자기 결혼하며 활동이 뜸해졌다. 이재은은 “배우 분들 대부분 결혼을 늦게 하시지만 제가 스물여섯에 결혼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내려놓고 싶은 게 많았다. 내가 (방송활동을) 안하면 우리 집이 너무 힘들어지고,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가는 과정 때문에 짐이 너무 무거웠다. 어느 정도 살기 편해졌으니 나도 내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남편 뒷바라지하면서 자식 키우고 이렇게 살고 싶었다”고 비교적 일찍 결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결혼 생활이 이상이나 꿈은 있어도 현실화 됐을 때 그렇지만은 않다. 거기에서 오는 자괴감 같은 것도 있었다. 또 내가 잘하는 걸 놔버리니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너무 바쁘게, 일 밖에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우울증도 있었다. 대인기피증도 있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한테 (개인사에 대한) 질문 받는 게 무섭더라. 1년 정도를 밖에 안나왔다.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아니니까 엄마랑도 얘기를 거의 안하고 지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재은은 “하루는 새벽에 엄마에게 전화해서 ‘내가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다’ ‘숨을 쉬는 게 쉬는 것 같지가 않고 몸도 마음도 건강도 다 나빠지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하면 이재은 살아있네,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물어봤더니 ‘엄마도 혼자 견디고 있는데 너는 한창 어리고 예쁜데 왜 네가 못해’ 하더라. 그 뒤로 폭풍 다이어트를 하고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아직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감사해야 되는 일이구나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며 “연기를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살아있는 것 같다. 연기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런 장이 덜 열려서 아쉬울 뿐이다.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7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재은은 1999년 영화 ‘노랑머리’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최근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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