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이수정 전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국민의힘의 내홍 국면에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수정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그간 비호를 자처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해 쓴소리를 털어놔 눈길을 끈다.

이 전 위원장은 앞서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이력 논란을 덮어놓고 두둔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을 만큼 ‘윤석열 호위무사’를 자처한 바 있다.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이준석 당대표와는 갈등하는 분위기였지만, 발탁한 윤 후보에 대한 충성은 남달랐다.

세계일보는 5일 지난 3일 방송된 MBN‘판도라’에서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는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기사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자면 타협을 잘 못 하고 눈치가 없다”고 밝혔다. 당시 녹화는 1일 진행됐다.

방송녹화 이틀 뒤인 지난 3일 이 전 위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쇄신 방침에 사퇴했다. 지난해 11월말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지 35일만이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윤 후보에 대해 “(체격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내가 그분을 잘 알진 못한다”면서도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까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가 ‘어쩌다 후보가 됐다는 말인가’라고 되묻자, 이 전 위원장은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을 30년 전부터 했겠나.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김건희씨 논란과 관련해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국모선거 아니다” “대통령 부인 뽑는 선거 아냐” “김건희 경력 논란은 허위보다 과장, 대학 잘못도 있다”라는 아전인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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