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만 열일곱이던 지난 2013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4' 우승자로 데뷔해 세계적인 패션브랜드의 톱모델로 해외무대를 누벼온 신현지(26)가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7일 방송된 JTBC'다수의 수다'에서 모델 수민, 박태민, 최현준 등과 함께 출연한 신현지는 지난 2018년 FW에서 무려 42개 브랜드 무대에 올라 전세계 런웨이 부문 세계 2위에 오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한 바 있다.
그는 모델 초창기를 떠올리며 "바쁠 때는 모르다가 공황장애가 심하게 터진 적이 있다. 해외에서 홀로 생활하며 인간 신현지로 날 돌보는 방법이 미숙해서 벌어진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심각한 공황장애가 발생하면서 그는 식사도 거의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신현지는 "밥을 먹으려고만 하면 공황이 와서 당시 1달 반 만에 13kg이 빠졌다. 거의 해골처럼 말랐었는데 당시 클라이언트 측에서 '너 더 살빠지면 같이 일 못한다'고 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 "내일 바로 비행기 타고 와줘"라고 SOS를 쳤고, 그렇게 가족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출신 모델로 주목받은 데뷔 7개월차 최현준도 공황장애를 앓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누나가 말한 그 단계를 제가 지금 지나고 있다. 참자 참자 하다가 도저히 안돼서 병원에 가봤더니 거기서는 모델 일을 그만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말에 MC를 맡은 차태현과 스페셜 MC 장혁도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장혁은 "나도 공황장애를 겪어봤다.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촬영 중 아무 이상 없었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고, 건물에 압사당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스태프들이 비닐봉지를 씌어주고 하니까 호흡이 좀 진정됐다. 그런 일이 2~3번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차태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예전에 미국에서 콘서트 MC를 보기로 했는데, 공연 20분전에 갑자기 드러누웠다. 당시엔 그게 공황장애인 줄도 모르고 심장이 고장난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연예계 대선배들의 공밍아웃에 신현지는 "언제 발작이 올지 모르니까 항상 불안해 지더라"며 공감했다. 이에 차태현은 "다들 나의 동지들이군. 공황인들은 서로 이야기하며 공감해야 나아진다"라고 말했다.
'다수의 수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 집단수다를 들어보는 다중 토크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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