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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데뷔 24년차 배우 이서진의 파격 대머리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티빙(tving) 드라마 ‘내과 박원장’의 남다른 드라마 홍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명동 인근 2호선 을지로입구 역사에 한 병원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평범한 병원광고로 지나칠 만큼 이물감 없는 광고판이었는데, 오는 14일 티빙을 통해 첫 방송되는 ‘내과 박원장’의 광고였다.
수많은 행인들이 바쁘게 이 앞을 지나면서도 이게 드라마광고인지 몰랐으니 어찌보면 실패한 홍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눈길이 가고나면 곧 재치 넘치는 문구에 빵터지게 된다.
광고 전면에는 이서진이 강렬하게 반짝이는 대머리와 함께 양팔을 벌리고 미소짓고 있고, 왼쪽에는 ‘광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내과 전문의 박원장’이라는 소개가 친절하게 적혀 있다.
오른쪽으로는 ‘웃음 처방 전문! 덕통 사고 진료! 무기력증 치료엔?
이정도로 진심인 내과!
서비스도 대박인 내과!
진짜 정말 최고의 내과!’라는 글과 함께 이서진의 첫글자를 딴 깨알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우측 상단에는 작은 글씨로 ‘대한의사협회심의필-요하지 않아요(*드라마 광고입니다)라는 부가설명이 웃음을 자아낸다.
광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하단에 적힌 예약문의 번호에 직접 전화를 걸면 이서진의 목소리로 드라마 홍보가 흘러나오고, 예약확정 문자까지 받을 수 있다. 가히 신개념 드라마 홍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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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측은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홍대입구역, 신사역, 이태원역, 건대역, 을지로입구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광고를 시작했다. 병원 광고가 흔한 곳이라 설마하니 이게 드라마 광고일 거라고 생각도 못 하고 지나치다 이서진을 알아보고 깔깔 웃는 게 포인트다.
흥미진진한 홍보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한 누리꾼은 “새로 개업한 내과인가? 근데 원장님이 되게 배우 이서진 닮았다. 어? 진짜 이서진이네? 생각의 흐름대로 홀린 듯 광고를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또 다른 누리꾼도 “내과 박원장의 지하철 광고.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데스크 선생님의 리얼한 응대에 깜짝 놀라고 전화를 끊은 후 예약문자에 다시 놀라게 된다. 지하철 옥외광고 자체가 병원광고 많이 게재하는 채널이라 위화감 없이 진짜 병원광고 같아서 웃김” “대박... 진짜 병원광고인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 이서진 ㅋㅋ” “아씨. ㅋㅋㅋ 어색함이 없네”리는 반응이었다.
한편 ‘내과 백원장’은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로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려갈 예정이다.
이서진을 비롯해 라미란, 차청화, 신은정, 김광규, 김강훈 등이 출연한다. 광고감독 출신으로 갑상선암 투병기를 담은 웹툰 ‘광고감독의 발암일기’ 작가이기도 한 서준범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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