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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제 3파전 양상이다.
V리그 남자부의 우리카드는 12일 홈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 완승을 거뒀다. 알렉스와 나경복이 각각 22득점, 20득점씩을 기록한 가운데 케이타가 34득점으로 분전한 KB손해보험을 완파했다.
중요한 승리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KB손해보험에 승점 7 뒤진 3위였다. 8연승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승점 36(11승11패)을 기록하며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이상 40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사실상 가시권에서 추격하는 그림이다. 4위 한국전력(31점)에는 5점 앞서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선두권을 형성하게 됐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이 한 그룹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압도적인 기세다. 3라운드 초반까지 3승11패로 부진,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3라운드 중반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며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8연승을 달리는 동안 풀세트 접전은 벌인 적이 없다. 8경기 걸린 24점을 고스란히 챙겨오며 순식간에 최하위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우리카드는 선두까지 노릴 만하다. 우리카드가 폭주기관차처럼 전진하는 동안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페이스가 떨어졌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4라운드 들어 2승2패로 경기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게다가 두 팀은 최근 하위권에 있던 삼성화재에게 발목을 잡혔다.
우리카드의 4라운드 남은 상대는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이다. 만만한 팀들은 아니지만 중하위권에 있는 팀들로 3라운드에서 우리카드가 완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여기에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맞대결을 벌이는 것도 우리카드에게는 호재다. 두 팀 중 하나는 패하기 때문에 우리카드가 승점 싸움에서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대로면 우리카드는 구단 통산 최다연승인 10연승까지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9~2020시즌 10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동률을 이루게 된다. 현재 흐름이라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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