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 기자] 이관희(34·창원 LG)가 생애 첫 3점 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 덩크왕은 하윤기(23·수원 KT)가, 외국 선수는 오마리 스펠맨(25·안양 KGC)가 차지했다.
이관희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 슛 콘테스트 1위에 올랐다. 우승까지 순탄치 않았지만, 경쟁자 허웅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강철 멘탈을 과시하며 트로피에 입 맞춤했다.
이관희는 예선전부터 물오른 슛감을 과시했다. 경기 전 열린 예선에서 14점을 획득하며 2위로 준결승 전에 올랐다. 허웅과 최준용, 스펠맨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터들과 맞대결에서도 이관희는 빛이 났다. 스펠맨이 12점, 허웅이 17점, 최준용이 7점을 넣은 가운데 이관희는 가장 마지막에 슛을 던졌다. 최다 득점을 기록한 허웅이 고의로 공을 떨어뜨리고 고함을 치는 등 신경전을 펼쳤지만, 이관희의 멘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12점을 넣어 스펠맨과 동점을 이뤘지만, 예선 점수가 앞서 결승에 안착했다.
먼저 3점 슛 라인에 선 허웅이 12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다가가나 싶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관희는 “허웅과 똑같이 12점을 넣겠다”며 각오를 밝힌 뒤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2구역에서 7점, 3구역에서 4점을 넣으며 허웅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압박감을 느꼈는지 번번이 슛을 놓쳤지만, 4구역에서 보너스공을 넣으며 13점을 얻었다. 이후 5구역에서 보너스공까지 림을 가르며 19점으로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이관희는 32경기에서 평균 2.0개 3점슛을 넣어 전체 9위에 올랐다. 성공률은 33.9%다. 뜨거운 손끝은 올스타전까지 고스란히 이어졌고, 생애 첫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관희는 “2년 전에도 콘테스트에 참여했는데 우승하지 못했다. 이재도와 함께 연습했는데, 먼저 떨어졌다. 둘 중 한 명만 올라가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지 고민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
국내 선수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루키 하윤기가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윤기는 최준용(서울 SK) 최주영(대구 한국가스공사) 배강률(원주 DB)과 결선 무대에 섰다. 강력한 우승 후보 최준용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한 가운데, 하윤기 쇼타임이 시작됐다.
헐크 가면에 아이언맨 글러브를 끼고 나온 하윤기는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헐크로 변신한 그는 거침없이 날아올라 덩크를 꽂으며 몸을 풀었다. 이어 양홍석의 도움을 받아 백보드 옆모서리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잡아 덩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실패에 그쳤고, 허훈 최준용이 도우미를 자처했지만 하윤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시간에 쫓긴 하윤기는 윈드밀 덩크슛을 꽂아 47점을 획득했다. 최주영과 배강률이 40점에 그쳐 하윤기가 덩크왕에 올랐다.
|
스펠맨은 3점슛 콘테스트 탈락의 아쉬움을 덩크왕으로 씻어냈다. 자밀 워니(SK)가 40점, 클리프 알렉산더(한국가스공사)가 42점, 마이크 마이어스(KT)가 46점을 획득한 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스펠맨은 47점을 얻었다. 강력한 파워가 돋보였다. 공을 잡고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을 선보인 뒤, 백덩크를 꽂아 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앨리웁 덩크슛을 두 차례 시전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득점을 따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들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