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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그(ML)가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처럼 신인 드래프트를 추첨제로 변경할 전망이다. 지난주부터 선수노조와 구단주 그룹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가운데,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상위 지명권을 추첨하는 이벤트가 벌어질 확률이 높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벤 니콜슨 스미스 기자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협상 테이블에서 나온 사안 중 하나가 드래프트 추첨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을 대상으로 신인 지명권을 추첨해서 부여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관건은 얼마나 많은 지명권을 추첨제로 할당하느냐인데 선수노조는 상위 8순위, 구단주 그룹은 상위 3순위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제는 이전부터 선수노조가 주장해온 사안이다. 선수노조는 신인 드래프트 추첨제도가 만연한 탱킹을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는 성적 역순으로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위를 결정했다. 지난 2021 드래프트의 경우, 2020년 전체 최하위 승률을 올린 피츠버그가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포수 헨리 데이비스를 지명했다.
하지만 추첨제로 제도가 바뀌면 2021년 최하위 승률을 거둔 볼티모어와 애리조나의 지명권이 아래로 밀릴 수 있다. 볼티모어와 애리조나는 지난해 나란히 52승 110패, 승률 0.321에 그쳤다. 추첨시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은 가장 높을 수 있으나 1순위 지명권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
NBA의 경우 일찌감치 상위 지명권을 추첨제로 부여했다. 그럼에도 시즌 중반부터 노골적인 탱킹 행위가 만연했고 2019 신인 지명부터 최하위권 팀들의 최상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크게 낮췄다. 과거에는 최하위팀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이 25%에 달했지만 2019년부터는 14%로 하락했다. 최하위 세 팀이 동등하게 1순위 지명권에 당첨될 확률 14%를 얻는다.
더불어 선수노조와 구단주 그룹은 탱킹 행위를 줄이기 위해 샐러리캡 하한선 마련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뉴욕 메츠,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의 팀 연봉이 2억 달러를 상회하는 반면 볼티모어와 클리블랜드는 3000만 달러 이하다. 선수노조는 팀연봉 하한선을 마련해 몇몇 구단의 노골적인 긴축재정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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