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
김민석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올림픽 정신(Olympic spirit).”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9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빙속괴물’ 김민석(23·성남시청)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연맹은 키엘드 나위스(33·네덜란드)가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를 확정한 뒤 김민석이 가장 먼저 축하해준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가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연맹은 나위스의 반응도 전했다. 나위스는 “그(김민석)는 나를 위해 진심으로 기뻐해줬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우리는 서로의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 그는 나에게 그렇게 다가온다. 잘됐다. 그는 4년 전 나와 패트릭 로이스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고 다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민석과 키엘드 나위스
김민석(왼쪽)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키엘드 나위스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연맹은 “김민석은 이번에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을 땄지만, 다른 메달 색깔을 희망했다”고도 했다. 이에 김민석은 ”나는 오늘 최선을 다했다고 믿고, 나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 동메달을 딴 것은 거기에 더 좋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네덜란드 선수들을 능가하고 싶었고, 그것은 미래를 위한 나의 원동력(my driving force)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서는 “4년 뒤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민석 시상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오른쪽)이 시상대에서 키엘드 나위스(가운데), 토마스 크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김민석은 15일에 열리는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도 올림픽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4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은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김민석은 “그동안 준비를 잘했으니 계속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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