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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어찌 이런 일이.’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봄배구에 빨간불이 켜졌다. KGC인삼공사(승점 41)는 4위다. 3위까지 얻는 플레이오프 티켓, 그리고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3위와 승점 차를 3이하로 좁혀야 한다.
10일 기준 3위는 GS칼텍스(승점53)다. KGC인삼공사와는 12점 차. 아직 9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좌절하긴 이르지만 GS칼텍스는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승점 관리도 잘되고 있다.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는 KGC인삼공사가 더욱 힘을 내야 하는데 여러 악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시즌 중반에는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주전 세터 염혜선(손가락)과 리베로 노란(무릎)은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다. 특히 세터 공백은 코트 안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6연패를 떠안기도 했다. 당시 이영택 감독은 훈련하고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에만 들어서면 나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염혜선과 노란은 5라운드부터 코트를 밟기 시작했지만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승’보다는 ‘패’가 늘어나고 있다. 1라운드를 2위(5승 1패)로 마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최근 6연패를 끊어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직전 흥국생명에 0-3으로 완패했다. 세트 리드를 하다 가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이 아닌 하위권 팀에 잡힌 만큼 타격도 크다.
여기에 악재 하나가 추가됐다. KGC인삼공사 선수단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 9일 최초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10일 추가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남은 경기에서 온 힘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이후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 디우프를 등에 업고 마지막까지 봄배구 경쟁에 가세했지만 4위 한국도로공사(41점)에 2점 뒤진 승점 39점으로 5위에 머무르며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에서 레프트 이소영을 FA(자유계약)로 데려오면서 봄배구를 외친 KGC인삼공사. 염원하는 봄배구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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