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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석진욱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레프트가 아닌 라이트로 나선 레오의 공격력 극대화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7-25, 27-25)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39로 4위(15승 14패)로 올라섰다. 5위 삼성화재(승점 39·13승 15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승점 36)에 머물렀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레프트 레오를 라이트로 돌리고, 조재성을 뺐며 차지환·박승수를 레프트로 세웠다. 레오는 직전 대한항공전(11점·성공률 30.43%)에서 부진했지만 이날 공격에만 집중하며 26점을 기록, 감독 믿음에 부응했다. 차지환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외인 펠리페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허수봉이 라이트로 나선 가운데 18점을 올렸지만 1, 3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쓴맛을 다셨다.20점대에서 범실도 아쉬웠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범실 24개를 쏟아냈다(OK금융그룹 18개).
화력 싸움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OK금융그룹이다. 라이트로 나선 레오는 수비 부담을 던 듯 1세트 8점, 성공률 72.73%로 날았다. 세터 곽명우는 블로킹 2개를 묶어 3점으로 득점에 보탬이 됐다. 세트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19-19에서 상대 범실과 곽명우·박원빈의 블로킹으로 24-19를 만들면서 세트를 선취했다.
OK금융그룹이 2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레오에 차지환까지 화력을 더했다. 레오가 10점을 책임졌고, 차지환은 5점을 기록했다. 성공률 71.43%로 오픈 상황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레오를 차단,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4-24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지만 차지환이 마지막 득점을 마무리했다.
3세트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초반 레오가 부진했다. 연이은 공격 불발로 주춤하자 팀은 3점 차 뒤졌다. 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레오가 살아났다.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23-22 역전에 성공, 공격과 블로킹으로 경기 매듭을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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