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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채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V리그 남자부가 3일 더 연기된 28일에 리그를 재개한다.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각 팀들의 격리와 훈련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을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2일 남자부 재개 일정을 3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엔트리 12명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리그가 최초 중단됐고, 지난 18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당초 25일 재개 예정이었던 일정이 28일로 미뤄졌다.

남자부 7개 팀 모두 전체적인 훈련에 애를 먹고 있다. 확진 시기와 격리 해제 날짜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개인 훈련을 위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대한항공은 22일부터 한 명씩 격리가 해제됐다. 오전 오후로 나눠 웨이트트레이닝과 볼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방식에 특별히 변화 준 부분은 없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볼 훈련보다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상태 회복에 초점을 뒀다. 신영철 감독은 “격리가 풀린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이 우선이다. 컨디션이 만들어지면 볼 운동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코로나로 인해 고생했던 삼성화재는 지난 20일부터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나왔고, 22일 기준 확진자가 발생했다. 재확진 확률이 드물어 7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청정팀이었던 삼성화재도 오미크론을 피해 갈 순 없었다. 타 구단에 비해 비교적 늦게 코로나가 덮쳤기에 고희진 감독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고 감독은 “개인 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이번 주가 고비다. 확진자들은 따로 숙소를 잡아 밖에서 생활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전력은 시간대별로 훈련 일정을 조율했다. 선수들간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한 시간씩 타임을 나눠 개별 훈련을 진행한다. 23일 3명, 24일에는 5명이 격리 해제된다. 장병철 감독은 오는 28일 선수단 전체가 모여 훈련 진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KB손해보험도 그룹을 나눴다. 미확진자와 격리가 풀린 선수들을 분류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은 숙소와 인재니움 연수원의 방을 빌려 1인 1실을 쓰고 있는 상황. 오는 24일부로 모든 선수가 격리 해제되지만 3일간 상황을 지켜본 후 전체 훈련에 돌입할 수 있다.

남자부 구단 가운데 확진자(3명)가 가장 적은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선수단 전체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했던 당시 사용했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2인 1실이었던 숙소를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인 1실로 바꾼 게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확진된 선수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식사는 외부 업체를 통해 받고 있다. 미확진자들은 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인원이 모자라서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외출 자체가 없었다. 코로나 검사는 매일 해오다가 증상이 있을 때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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