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임성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던 무대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약 95억4000만 원)에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2020년 임성재가 우승을 일궈낸 무대다.

임성재에 좋은 기억을 안겨준 코스지만 까다로운 코스로 악명이 높다. 특히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 15번 홀(파3) 입구에 커다란 곰 동상이 서있고, 15~17번 홀 코스는 베어트랩(Bear Trap)이라 불린다. 이 코스를 설계한 이가 골프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이고, 그의 별명이 ‘곰’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 코스 전장이 7125야드로 길고, 18개 홀 중 15개 홀이 해저드를 끼고 있다. 혼다클래식이 열리기 시작한 2007년 이후 물에 빠진 볼은 무려 1604개로 알려졌다. 조금만 방심하면 물에 공이 빠지기 때문에 스코어 관리가 쉽지 않다. 1인당 평균 2.37개로 PGA 투어 코스 중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 코스다.

코스는 어렵지만, 임성재에 호재가 많다. 쉽지 않은 코스라도 우승했던 경험이 있어 임성재에 자신감이 실릴 수 있다. 페이스도 괜찮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고, 올해 들어 출전한 나머지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공동 6위, 8위, 11위를 거뒀다. 티샷과 아이언샷 정확도도 높아 어려운 무대에서 코스매니지먼트에도 유리하다. 임성재는 최근 50라운드 동안 티샷과 아이언샷 정확도가 모두 4위에 올라있다.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녈 이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톱10 선수가 모두 쉬어가는 점도 임성재에 희망적이다.

PGA 투어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임성재가 기회의 땅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