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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뉴욕 양키스는 23일 오는 8월21일 외야수 폴 오닐의 등번 21번을 영구결번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양키스의 영구결번은 23명이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 사상 최다 영구결번이다. 양키스는 1번 빌리 마틴(선수 겸 감독)을 비롯해 10번 필 리주토(유격수)까지는 모두 결번이다. 2번 데릭 지터, 3번 베이브 루스, 4번 루 게릭, 5번 조 디마지오, 6번 조 토리(감독), 7번 미키 맨틀, 8번 빌 디키, 요기 베라(2명 나란히 포수 겸 감독), 9번 로저 매리스 등 쟁쟁하다.
양키스에는 42번도 2명 결번이다. MLB가 제정한 재키 로빈슨과 팀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다.
영구결번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다음으로 선수에게는 가장 큰 영광이다. 양키스에 23명씩이나 되는 최다 결번 배경은 월드시리즈 우승과 직결돼 있다. 통산 27차례 WS 우승 멤버들의 활약은 영구결번자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활약이 컸다. 비록 양키스에서 활동기간이 짧아도 이런 영예를 부여했다. 그런 점에서 MLB 역사나 다름없는 양키스의 영구결번은 다소 남발하는 경향도 있다.
KBO리그 KIA 타이거스의 경우 1980년대와 1990년대 레전드급 선수들의 영구결번 결정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번에 영구결번의 영예를 얻은 오닐은 양키스에서 9년 뛰었다. 9년 뛰는 동안 WS 우승을 4번이나 일궈냈다. 등번호 44번이 결번된 레지 잭슨은 겨우 5년 활동했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 3개 홈런으로 ‘미스터 옥토버’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양키스에서 1977년 WS MVP와 우승반지 2개를 끼었다.
양키스 구단 최초의 영구결번 주인공은 루 게릭이다. 1939년 7월4일 은퇴식 날 영구결번됐다. 근육수축의 희귀병이 온 몸에 퍼지면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던 게릭은 이날 야구판 게티스버그 연설로 통하는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The luckiest man on the face of earth.)”라는 명연설로 팬들과 고별인사를 한다. 이후 2년이 채 안돼 37세로 세상을 떠났다.
WS 우승 11회에 빛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영구결번자가 오지 스미스(1), 토니 라루사 감독(10) 등 14명이다. 양키스의 23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SF 자이언츠 12명, 시카고 화이트삭스 11명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신시내티 레즈 10명 등 명문 구단들이 많이 배출했다. SF는 지난 시즌 은퇴한 포수 버스터 포지(28)의 등번호가 결번될 가능성이 높다.
30개 구단 가운데 마이애미 말린스가 유일하게 영구결번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말린스는 1993년에 창단됐다. 말린스보다 늦은 1998년에 창단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외야수 루이스 곤살레스(20)와 명전에 헌액된 좌완 랜디 존슨(51)의 등번호가 결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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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이 아닌 3팀에서 영구결번돼 있는 레전드도 있다. 강속구의 상징 놀란 라이언이다. 명전 회원인 라이언은 LA 에인절스의 30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34번을 영구결번했다. 라이언은 뉴욕 메츠, 캘리포니아 에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4팀에서 27년 동안 활약했다. 노히트노런을 7차례 작성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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