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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메이저리그가 최저연봉 인상과 관련해 수정안을 내놨다. 여전히 선수노조와 간극이 크다. 동시에 ‘최후통접’도 날렸다. 이대로라면 정규시즌 축소는 불 보듯 뻔하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노조에 새로운 제안을 보냈다. 최소연봉 인상안을 수정했다. 또한 3월 1일을 협상 마지막날로 정했다. 합의까지 5일 남았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대변인은 “마감일은 마감일이다. 3월 1일까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시즌 개막도 없다. 이뤄지지 못하는 경기에 대해서는 급여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협상 타결 시점을 기준으로 추후 일정을 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메이저리그와 노조는 플로리다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2일부터 사흘 연속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조금씩 수정안이 나오고 있지만,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24일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저연봉에 대해 수정안을 내놨다. 2022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기존 57만500달러에서 64만 달러로 인상하고, 이후 2026년까지 매년 1만 달러씩 올리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2026년 최저연봉은 68만 달러가 된다. 기존 대비 6만9500달러가 오르게 된다. 직전 노사협약(CBA) 당시 인상됐던 2만7500달러의 2배가 넘는 인상폭이다. 그러나 노조는 최저연봉을 2022년 77만5000달러로 높이고, 이후 4년간 매년 3만 달러씩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차이가 크다.
끝이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노조에 대한 강력한 압박 수단을 동시에 꺼내들었다. 협상 데드라인을 정한 것이다. 기준은 개막일인 4월 1일이다. 이에 앞서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시간으로 4주를 잡았다. 그래서 3월 1일을 최종 협상일로 못박았다.
이 날짜를 넘길 경우 그만큼 시즌이 축소된다. 그러면 선수들은 그만큼 연봉이 깎이게 된다. 가만히 앉아서 연봉이 깎일 처지인 선수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일단 협상은 계속 진행된다. 협상 진행과 타결 여부는 또 별개다.
게다가 아직 사치세 기준선 조정, 수입 분배, FA 자격을 얻기 전 선수들에게 돌아갈 보너스 풀, 드래프트 추첨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 타결까지 요원한 이유다. 남은 5일 안에 극적으로 결론이 나올 수도 있으나 가능성만 보면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 추세면 올해 메이저리그는 2년 만에 다시 시즌 축소가 불가피하다. 2020시즌 팀당 60경기 시즌으로 치러졌다. 그때는 코로나19라는 ‘천재지변’ 때문이었다. 올해는 노사 분규로 인해 줄어들 상황이다. 1994~1995시즌 이후 27년 만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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