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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문상열전문기자] PGA투어 혼다클래식은 첫 번째 플로리다 스윙 대회다. 혼다클래식을 시작으로 플로리다에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올랜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폰데 베드로 비치), 발스파 챔피언십(팜 하버) 등에서 4주 연속 치러진다.
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 상금 144만 달러 규모의 혼다클래식은 세계 톱랭커들이 많이 빠진다. 다음 주 벌어질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로 통하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다클래식은 양용은과 임성재가 우승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는 인연이 깊다.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 가든의 PGA 내셔널(챔피언)에서 벌어지는 혼다클래식은 코스가 까다롭다. 바람까지 겹치면 우승 스코어가 한자릿수다. 2009년 양용은 -9, 2020년 임성재 -6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네시스 인비테인셔널 우승 스코어는 -19였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가 까다로운 이유는 15번부터 17번까지 이어진 3홀이 결정적이다, 이른바 ‘베어 트랩(곰의 덫)’이다. 황금곰 잭 니클러스가 다시 디자인해 붙은 애칭이다. 전장은 길지 않다. 15번 179야드(파3), 16번 434야드(파4), 17번 175야드(파3)다. 3홀이 모두 워터 해저드로 둘러 싸여 있다.
2020년 챔프 임성재가 올 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석도 베어 트랩 공략 실패다. 2020년 우승 때 4라운드 동안 3홀에서 버디 4 보기 1개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2라운드 동안 더블보기 1 보기 1개로 베어 트랩에서만 3오버파로 무너졌다. 역대로 베어 트랩에서 통산 최고 스코어러는 스콧틀랜드 러셀 녹스(36)로 6언더파다. 8자 스윙의 짐 퓨릭은 18라운드 연속 베어 트랩 워터 해저드에 볼을 빠뜨리지 않아 기록이다.
27일 3라운드 현재 2위와 5타 차로 간격을 벌려 11언더파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니엘 버거는 ‘베어 트랩 함정’을 잘 벗어났다. 3라운드 9홀을 라운딩하면서 버디 2 보기 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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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건축가들은 코스를 디자인할 때 3홀을 까다롭게 이어 놓은 경우가 흔하다. 니클러스는 15~17번홀에서 승부를 내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PGA투어에서 3홀 스코어가 가장 어렵게 나오는 코스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퀘일 할로우 클럽의 16번~18번홀이다. 5월에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벌어진다. 2007년 이후 PGA투어 선수들의 3홀 평균 스코어가 가장 부진하다. +0.871이다. 베어 트랩은 +0.638로 4위다.
3홀의 애칭이 ‘그린 마일(Green Mile)’이다. 1999년에 개봉된 톰 행크, 마이클 클락이 주연한 죄수 영화 ‘더 그린 마일’에서 따왔다. 길이가 길다. 16번 506야드, 17번 223야드, 18번 494야드다. 메이저 대회급 전장이다.
두 번째 난코스 3홀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로망 코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8번~10번홀이다. 이곳에서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가 열린다. 8번 428야드, 9번 504야드, 10번 446야드다. 이 3홀은 태평양에서 부는 강한 바닷바람이 괴롭힌다. 2007년 이후 평균 스코어가 +0.651.
세 번째 어려운 3홀이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 클럽의 16번~18번홀이다. 2007년 최경주가 우승한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 장소다. 이 코스도 오하이오 출신의 레전드 잭 니클러스가 디자인했다. 16번 200야드, 17번 485야드, 18번 480야드로 벙커, 나무, 워터해저드로 레이아웃된 홀이다. +0.647 스코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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