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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순창=김경무전문기자]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4년 전 패배를 안겼던 일본을 꺾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3일 전북 순창군 다목적소프트테니스장 케미컬 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9.10~9.25) 소프트테니스(정구) 국가대표 3차 선발전. 천신만고 끝에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해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쥔 NH농협은행의 문혜경(25)-백설(25)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의지를 불태웠다.
둘은 이날 두차례 결승에서 같은 팀 후배 이민선(24)-이정운(21)을 5-3, 5-2로 각각 누르고 1위를 확정했다. 문혜경-백설은 이날 3차 선발전에서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으나 다시 힘겹게 결승에 오른 뒤, 이날 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이민선-이정운과 격돌해 부상과 체력고갈 상태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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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혜경이만 믿고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때 일본에 져 은메달에 그쳤는데,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선발전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문혜경도 “대표팀 감독이 우리 감독님(유영동)이어서 꼭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백설 언니가 부상의 아픔을 딛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했다. 둘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올해가 두번째이다. 4년 전에도 복식 파트너로 출전한 바 있다.
남자복식에서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오른 음성군청의 박환(36)-이요한(32)이 인천체육회 서권-김기효와 두차례 맞붙어 5-0, 5-3 승리를 거두고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됐다. 박환-이요한도 이날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으나 어렵게 결승에 오른 뒤 패배없이 결승에 오른 상대를 두차례 연이어 누르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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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은 경기 뒤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이요한은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며 역시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요한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남자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둘은 지난해에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복식 1위를 차지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번도 국가대표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불운을 맛봤다. 이요한은 “작년 1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이번에 증명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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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차 선발전 남녀복식에서는 수원시청의 김진웅-김태민, 옥천군청의 이수진-고은지가 각각 1위를 차지해 항저우행 티켓을 먼저 차지한 바 있다. 김태민-김진웅은 결승에서 박환-이요한을 5-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수진-고은지는 결승에서 NH농협은행의 김홍주-임진아를 5-1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정구에는 남녀 5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녀 단식과 단체전, 혼합복식 등에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5일부터 8일까지는 남녀단식 선발전(남녀 각각 1명 선발)이 이어진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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