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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가운데)이 6일 제주와 수원FC전에 앞서 치른 입단식에서 양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모두가 구자철(33·제주 유나이티드)의 복귀를 반겼다.

구자철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수원FC전에 앞서 홈팬께 복귀 인사를 했다. 입단식 전에는 그의 복귀를 반기는 환영 인사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10년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 김은중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에 이어 마누엘 바움 전 아우크스부르크 감독도 멀리서 구자철의 복귀를 반겼다. “알프스에서 인사한다”고 말한 그는 “훌륭한 선수였다 또 보자!”며 미소 지었다.

제주 전 동료였던 김호준과 산토스도 환영 인사를 건넸다. 특히 현재 브라질리그에서 뛰고 있는 산토스(샤페코엔시)는 제주 로고가 밝힌 티셔츠를 입고 한국말로 “(구)자철아 화이팅!”이라고 외쳐 이목을 끌었다. ‘절친’ 기성용도 “팀은 다르지만 같이 뛰게 되면 감회가 새로울 거 같고 (이)청용이와 함께 다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운동장에서 보자. 자봉아”라며 구자철의 별명을 호명해 친근함을 과시했다.

입단식에서도 구자철은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았다. 준우승했던 2010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그는 등번호 42번을 단 올 시즌 유니폼으로 바꿔입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제주와 수원FC의 선수단과 일일히 인사도 나눴다. 이어진 꽃다발 증정식에서는 마인츠(독일)과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 수원FC 박주호가 구자철을 진하게 끌어 안으며 우정을 자랑했다.

직접 경기장을 찾은 깜짝 스타도 있었다. 구자철의 ‘찐’ 팬으로 알려진 배우 신예은 씨가 그 주인공이다. 신 씨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구자철의 팬임을 알려왔다. 과거 한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다 구자철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고 눈물을 흘린 일화는 유명하다. 개인 SNS에 팔로우한 3명 중 한 명이 구자철이다. 제주는 구자철의 복귀가 확정되자마자 신 씨의 섭외에 돌입했다. 연락이 닿은 신 씨는 원래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며칠 전 해당 일정이 취소됐고, 전격적으로 제주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신 씨는 구자철 입단식에 깜짝 등장해 꽃다발 증정을 직접했다. 구자철의 유니폼을 전달받은 그는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3021명의 관중이 찾아 구자철의 복귀를 함께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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