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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약 한 달의 공백도 케이타에게는 문제 없었다.
KB손해보험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3) 완승을 거두며 선두 대한항공(승점56) 뒤를 3점 차 바짝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따라갈 듯 따라가지 못했다. 3~4점 차 열세를 겨우내 한 점 차까지 좁혔지만 역전은 없었다. 2연패를 떠안으며 6위(승점39)에 머물렀다.
리그 중단 후 24일 만에 실전 경기를 가진 KB손해보험이지만 플레이가 매끄러웠다. 외인 케이타(25점)를 필두로 김정호(8점), 박진우(9점)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을 뽑아냈다. 블로킹 7-2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직전 대한항공에 0-3 패 이후 이날도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외인 러셀이 15점을 올렸지만, 범실 12개로 효율이 떨어졌다. 신장호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강점으로 꼽혔던 팀 서브 5개로 상대(7개)보다 적었다.
케이타가 케이타 했다. 코로나로 인한 공백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1세트 7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성공률은 33.33%로 평소보다 떨어졌지만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마지막을 책임졌다. 초반부터 러셀을 2연속 차단하며 4-0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상대 추격이 거셌던 23-20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직접 마무리했다.
2세트도 8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성공률을 47.06%까지 끌어올렸다. 러셀과 원포인트서버 김우진, 정성규의 강서브를 한 번에 돌린 게 컸다.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으면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직선 코스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활약은 3세트에도 꾸준했다. 랠리 끝 득점은 케이타 손에서 나왔다. 21-18에서 정성규,러셀 서브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케이타가 끊어냈다. 성공률 51.21%로 훌륭했다.
V리그 2시즌째인 케이타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득점 1위, 공격 1위, 서브 1위로 공격 지표를 싹쓸이했다. 경기당 평균 36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역대 정규리그 최고 순위와 두 시즌 연속 봄배구를 노리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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