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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맨체스터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알렉스 퍼거슨경이 굴욕을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퍼거슨경이 맨시티전이 끝난 뒤 맨시티 팬들로부터 조롱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퍼거슨경은 맨시티전을 관람했다. 맨시티 팬들은 경기 종료 후 집으로 돌아가는 퍼거슨경에게 “내 평생에는 그럴 일이 없다. 시티, 시티”를 계속해서 외쳤다. 이는 퍼거슨경이 지난 2009년 9월 맨유 감독 시절, 한 기자회견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뛰어넘는 날이 올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내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가능할 것이다. 내 생전에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차용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두 팀의 위치는 퍼거슨경이 지휘할 때와는 다르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감독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지만,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퍼거슨경은 맨시티 팬들의 거센 조롱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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