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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MLB)와 선수노조(MLBPA)의 마라톤 협상이 또 결렬됐다.
MLB는 10일(한국 시간) 노사단체협약 협상 결렬 후 앞으로 정규시즌 2시리즈를 더 취소한다고 밝혔다.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일 협상이 무산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개막 2시리즈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2022시즌 MLB 정규시즌은 최소 4월15일까지 개막이 연기됐다. MLB의 원래 개막전은 4월1일이었다. 최대 팀별 12경기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맨츠레드 커미셔너는 “162경기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과 MLBPA의 구체적인 우려점에 충실한 제안과 선수들이 경기장에 즉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유감스럽게도 두 번재 심야교섭을 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며 ”4월15일까지 개막전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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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전날에 이어 10일까지도 날을 새며 협상을 벌였으나 빈손이었다. 인터내셔널 트래프트 등 변죽만 울리고 정작 중요한 돈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팀별 12경기가 취소되면 선수들은 연봉, 구단은 수입면에서 큰 손해를 입게 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경우 2022년 연봉 200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111만 달러(13억 원) 정도 삭감된다.
이번 협상에서 눈에 띄는 게 인터내셔널 트래프트 도입 여부다. MLB는 MLBPA에 3가지 옵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1은 인터내셔널 드래프트를 2024년부터 시행한다는 점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이 주요 대상국이지만 시행될 경우 한국과 일본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유망주들이 드래프트를 신청할 경우 곧바로 미국 프로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고교 특급 선수들은 당연히 국제 드래프트를 원한다.
현재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는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국가의 고교, 커뮤니티 칼리지, 대학 3학년 이상자들이 대상이다.
프로농구 NBA, 프로아이스하키 NHL은 일찍부터 인터내셔널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수급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은 NBA와 NHL의 국제 드래프트 도입에 전적으로 찬성했다. NBA와 NHL 드래프트는 돈벼락을 맞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농구, 아이스하키 시장은 미국과 비교조차 안된다.
MVP 야니스 아테톤큰보(밀워키 벅스)는 그리스, 니콜라 요기치(덴너 너기츠)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NBA 무대를 밟았다. NHL 슈퍼스타 워싱턴 위저즈 포워드인 러시아 출신 알렉스 오베치킨도 2004년 드래ㅍ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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