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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정다워기자] 후인정 KB손해보험이 정규리그 1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후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7 28-26 25-14) 승리를 거뒀다. 이틀 전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잡은 KB손해보험은 2연승으로 승점 6을 수확하며 56점을 기록, 선두 대한항공(58점)를 2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후 감독은 “3세트가 승부처였다. 그 세트를 가져와 4세트를 편하게 한 것 같다. 3세트를 내줬다면 반대로 됐을 것”이라면서 “6라운드에서 중요한 시합은 대한항공전이다. 그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해야 마지막에 뒤집을 수 있다. 다른 경기도 열심히 하겠지만 선수들이 대한항공전에서는 승리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정규리그 1위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세터 황택의는 다양한 분배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2세트 듀스 접전에서 신인 양희준 속공을 활용했다 실패해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 후 감독은 “그 상황에서는 누가 뭐래도 케이타에게 올라가는 게 맞다. 그런데 코트 안에서는 황택의가 팀을 조율하고 본인이 끌고나간다. 그건 시합이 끝난 후 미팅에서 이야기하면 된다. 시합 중에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되고 페이스가 말릴 수 있다. 다른 플레이로 포인트를 내려는 욕심도 많다. 몰빵 배구가 아닌 여러 플레이를 하고 싶어 한다. 그건 저도 인정하고 존중한다. 세터라면 당연히 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는 확실히 돌리는 선수에게 볼이 올라갈 필요가 있다. 더 나아질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에이스인 케이타는 3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엔 특유의 윈드밀 스파이크로 득점하기도 했다. 후 감독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에 한 개 정도는 그렇게 해도 된다. 자주 나오면 안 된다. 케이타가 워낙 그런 플레이를 좋아한다. 솔직히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안 한다.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나름 절제하기는 한다”라며 과하지 않은 선에서 화려한 플레이는 괜찮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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