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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V리그 여자부는 끝까지 간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11일 여자부 7개 구단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응책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최소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여자부 재개일은 16일에서 20일로 미뤄졌다. 리그 중단 누적일이 26일에 달하면서 포스트시즌 미개최 요건에 도달했다. 연맹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정규리그 4~6라운드 사이에 24일 이상 중단될 경우 포스트시즌은 취소된다.
그러나 연맹은 ‘현재 여자부 인기 상승 유지, 팬서비스 제공, 포스트시즌 진행 시 일정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하여 매뉴얼 2단계(정규리그 경기수 유지, 포스트시즌 미개최)에 도달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는 것을 위해 포스트시즌 축소진행을 7개 구단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매뉴얼을 파기하고 리그를 강행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말 그대로 매뉴얼은 일종의 법, 혹은 규정 개념으로 지키자고 만든 것인데 너무 쉽게 이를 뒤집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리그 인기몰이에 몰입해 선수 보호를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중단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잔여 경기를 과밀한 일정속 보내야 한다. 부상이 염려되는 환경이다.
일각에선 사회 분위기에 맞춰 프로스포츠도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정부의 방역 정책도 확산세, 분위기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게다가 여자부의 경우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데 시즌의 꽃인 포스트시즌을 열지 않으면 허탈하게 리그가 마무리되는 만큼 가능하다면 완주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내는 관계자도 있다.
찬반 의견이 확실히 엇갈리는 가운데 일단 연맹은 4월 중순까지 정규리그, 포스트시즌을 모두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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