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란 ‘아자디 지옥문’을 연 손흥민(토트넘)이 축구국가대표 ‘벤투호’ 캡틴으로 복귀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4일 이란(서울), 29일 아랍에미리트(UAE·원정)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9~10차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각 조 1~2위)을 확정한 ‘벤투호’는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8경기에서 6승2무(승점 20)로 선두 이란(승점 22)에 이어 2위를 마크 중이다. 월드컵 조 추첨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가 나뉘어 이뤄지는데 한국이 이란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면 3번 포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만큼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만족하지 않고 이란 사냥에 나선다는 의지다.

지난해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골 맛을 본 손흥민이 앞장 선다. 그는 지난 7~8차전엔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그의 복귀는 큰 힘이다. 역시 지난 경기에 제외된 또다른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턴)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황희찬이 전날 열린 에버턴전에서 부상을 입어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권창훈, 정우영, 김영권, 김민재 등 공수 주력 요원을 예상대로 벤투호에 합류한 가운데 수원FC 수비수 박민규가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9~10차전 국가대표팀 명단(25명)

GK - 김승규(가시와)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동준(제주)

DF -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김민재(페네르바체) 권경원(감바오사카) 박지수(김천) 이재익(서울이랜드) 윤종규(서울) 김진수(전북) 박민규(수원FC)

MF -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김진규(부산)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나상호(서울)

FW - 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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