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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조 에이스 자존심 회복의 각오로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LA를 거쳐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로 이동해 현지적응을 마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19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올해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지난 겨울 귀국한 뒤 국내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제주를 거쳐 2월에는 친정팀 한화 이글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1차 캠프에서 훈련한데 이어 대전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했다.
국내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일정에 맞춰 마침 메이저리그 노사가 지난 11일 극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내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162경기 일정으로 다음 달 8일 개막한다.
류현진은 올시즌 에이스로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류현진은 국내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늘 2점대 평균자책점(ERA)과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세운다. 올해도 같은 목표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에서 인터뷰는 사양했지만 장도에 오르는 그의 각오는 굳건하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5년 1억1000만달러)을 에이스로 평가하며 호세 베리오스(7년 1억3100만달러), 알렉 마노아에 이어 류현진을 4선발로 평가하고 있다.13일엔 시애틀에서 뛰었던 일본인투수 FA 기쿠치 유세이를 3년 3600만달러에 전격 영입해 5선발 자리를 채웠다. 류현진으로선 자존심 회복을 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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