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축하받는 김광현
김광현(오른쪽)이 1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입단식에서 SSG 추신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연봉 108억원 듀오가 강화에 뜬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실전훈련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SSG로 돌아온 김광현(34)은 지난 16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불펜에서 60개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지난 8일 SSG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개인훈련을 이어온 김광현은 19일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 점검에 돌입한다. 추신수(40)도 1군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강화에서 실전 타격을 할 예정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팀이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이어지는 원정 4연전 기간 동안 김광현은 강화에 남아 라이브 투구로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추신수도 라이브 배팅으로 투수들의 공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토] 김광현 \'SSG 엄지 척\'
SSG 김광현이 16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들은 팀이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오는 21일께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광현과 추신수 모두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22일 문학 LG전에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는 불펜으로 등판해 마운드 감각 등을 익히는 시간을 줄 예정이다. (추)신수도 지명타자로 두 타석 정도 소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둘 다 강화에서 훈련 성과를 지켜본 뒤 실전 투입 시기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81억원을 받는 김광현은 “나로 인해 SSG가 우승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말보다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인천에서 개인훈련을 하는 동안에도 하프피칭과 불펜피칭을 하며 곧바로 실전에 복귀할 준비를 했다. 그는 “야외 훈련량이 적어 걱정되는 부분은 있지만 시즌 완주에 지장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훈련하는 추신수
추신수가 9일 강화도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SSG랜더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한 추신수도 캐치볼을 시작했다. 지난 15일 창원 NC파크에서 35개(18m)를 던졌고, 17일 거리를 조금 더 늘려 40개 정도 던진다. 추신수는 “몸 상태도 좋고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처음 캐치볼했을 때도 통증은 없었다”면서 “이틀에 한 번씩 거리와 개수를 늘려가며 훈련할 예정이다. 3개월 정도 지나면 송구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빠르면 6월 중순부터 수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SG는 김광현과 추신수에게 올해 연봉만 108억원을 지급한다. 둘의 연봉 합계가 올시즌 팀 연봉 2위인 삼성(98억 8200만원, 등록선수 기준)보다 많다. 프로의 가치는 연봉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김광현 추신수 듀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시범경기 중반을 지나고 있지만,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건너는 심정으로 몸을 만들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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