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앨범 자켓

[스포츠서울 | 김민지 인턴기자] 빌보드에 새로운 장르 차트가 신설돼 K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빌보드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아프로 네이션과 제휴를 통해 빌보드 U.S. 아프로 비츠(Afrobeats) 송즈 차트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오는 29일 라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 차트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스트리밍 횟수에 오디오, 비디오를 통해 공개되는 뮤직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다운로드 세일즈 등을 합산해 가장 인기가 많은 50곡을 선정한 후 순위를 매긴다.

‘아프로 비츠’라는 장르는 미국에서 하나의 인기 장르로 성장했다. 다양한 음악 색을 보여주며 톱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저스틴 비버가 지난 3일 아프리카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오마 레이(Omah Lay)와 함께 발매한 싱글 ‘Attention’에 시도한 장르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가나 선수단이 입장하며 ‘아프로 비츠’라는 단어와 함께 가나를 소개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아프로 비츠는 아프리카의 대중음악 장르로 서아프리카의 전통음악에 미국의 블루스, 재즈, 펑크와 접목되며 생긴 독특한 리듬과 주술적인 보컬 등이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 이 장르에 성공적인 시도를 한 예시로 지난해 5월 그룹 엔시티 드림의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 ‘맛(Hot Sauce)’이 있다. 해당 곡은 아프로 비츠가 가미된 힙합 곡으로, 주문을 외우는 듯한 독특한 보컬 시그니처 사운드가 강력한 중독성을 선사했다. 엔시티 드림은 발매 후 국내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이고 일본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 아이튠즈 37개 지역에서 1위 등 전세계 음원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그룹 네이처의 ‘리카리카’, 트라이비의 ‘둠둠타(DOOM DOOM TA)’ 등 K팝 아티스트들도 아프로 비츠 장르에 도전하기도 했다.

아프로 비츠는 빌보드 장르차트로 신설되며 음악계의 관심이 더욱 쏠릴 예정이다. 독특한 리듬과 강력한 중독성이 큰 특징인 아프로 비츠 장르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개성과 만나 어떤 음악으로 찾아올지, 더 나아가 새로운 장르 차트 탄생이 K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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