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골 황희찬과 자축하는 손흥민, 김영권[포토]
대한민국 김영권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득점한후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손흥민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상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시작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이란을 꺾으며 A조 1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26일(한국시간)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비행길에 올랐다. 오는 29일 UAE와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순항이다. 무엇보다 염원의 포트3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대표팀의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29위다. FIFA의 산정기준을 적용해 실시간 변동을 보여주는 ‘피파랭킹닷컴’에 따르면, 이란을 꺾은 대표팀은 2단계 상승한 27위가 된다. UAE를 꺾게 되면, 26위까지 오를 수 있다.

현재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나라는 19개다. 이 중 대표팀은 17번째다. 다만 최종예선이 진행 중인 다른 대륙을 보면, 벤투호의 포트3 진입은 가능성이 크다. 남미에서는 에콰도르(44위)가 대표팀보다 순위가 낮고, 아프리카에서도 세네갈(18위)과 모로코(24위)를 제외하면, 6개팀은 사실상 포트3 진입이 어렵다. 유럽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폴란드(28위)가 스웨덴(17위)을 꺾게 되면, 대표팀은 포트3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또 다른 목표도 있다. 무패로 최종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종예선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건 벤투호가 유일하다. 이란이 1패(7승1무)를 안고 있고, B조에서는 일본(7승2패)과 사우디아라비아(6승2무1패)도 한 번 이상은 모두 졌다. 무패 통과도 벤투호의 또 다른 목표다. 무패로 최종예선을 마친 건 12년 전 2010 남아공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4승4무(12골4실점)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벤투호는 9경기에서 13골 2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1위로 월드컵으로 향하는 것도 12년 만이다. 2014 브라질 대회 최종예선에서는 4승2무2패, 2018 러시아 대회 때도 4승3무3패였다. 모두 이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결과론이지만 2위로 월드컵에 진출한 브라질과 러시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행과 숙적 이란을 꺾는 데 성공한 벤투호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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