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밝히고 있다. 대구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권영진 시장이 3선 출마를 공식 포기한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유영하(60) 변호사가 뛰어들었다.

최근 병원치료를 마치고 경북 달성군 사저에 정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하며,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홍준표, 김재원 의원과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보수 1번지로서 상징성을 갖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오는 6월1일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 변호사는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 동안,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드렸던 그 한결같음으로 늘 그리웠던 고향 대구를 위해 곧게 걸어갔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박 전 대통령께도 출마를 말씀드렸다. 저의 후원회가 곧 만들어지는데 박 전 대통령께서 후원회장을 맡아주기로 하셨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행보도 언급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건강상 시민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다”며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통해서 시민들께 인사드릴 수는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재헌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김동식 대구 시의원 등이 출마선언을 했다.

같은 날 출마선언을 한 김동식 시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 후원회장을 맡는 것에 대해 “국정 농단으로 대통령직도 끝내지 못하고 수감됐던 분이 사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자기에게 주머니 속 공깃돌 같은 대구에서 힘을 발휘해 보겠다는 건데 이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부화뇌동해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유영하 변호사도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쾌하고 화가 난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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