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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올해 글레이프 프루트리그 시범경기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딱 한 차례 등판했다.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플레이볼!’

메이저리그가 8일(한국시간) 7경기를 시작으로 2022시즌 개막에 돌입한다. 애초 예정된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미네소타 트윈스전은 날씨로 연기됐다.

8일 개막전에 출장할 해외파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틸리티맨 김하성이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9일 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벌인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선발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박효주는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하다.

사실 MLB에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현재로서 개막전 로스터 28명에 포함될 해외파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탬파베이 최지만 등이다. 이중에 팀의 전력을 좌우할 임팩트 플레이어는 류현진 뿐이다. 비록 2년 만에 에이스에서 제3선발로 밀렸지만, 그의 역할과 팀내 비중은 여전히 높다. 김하성은 팀내 유틸리티맨이고, 최지만은 우완투수 등판 때 기용되는 플래툰시스템 적용자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2022시즌 죽음의 지구로 꼽히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동안 AL 동부의 시즌 우승팀은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토론토가 우승 영순위로 떠올랐다. 구단은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향한 전력 업그레이드를 마친 상태다.

2019년 선발 류현진, 2020년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2021년 선발 케빈 가우스먼과 3루수 맷 채프먼 트레이드 영입으로 정상 도전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토론토의 시즌 승수를 최소 90승으로 예상하고 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1년 계약을 연장하며 레임덕 없이 2023시즌까지 지휘를 보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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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포토데이 때 환하게 웃는 포정을 짓고 있는 선발 투수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은 2022시즌에 대비한 그레이프 프루트리그 시범경기에선 한 차례 등판으로 예열을 끝냈다. 마이너리그와 시뮬레이션 투구로 점검했다. 류현진은 올해로 MLB 데뷔 10년째를 맞는다. 서른 중반이지만 여전히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럼에도 류현진이 올시즌 선발 30경기 등판, 규정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3점대 복귀가 쉽진 않다. 험난하다. 그 이유는 심플하다.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는 없기 때문이다. 투수와 야수는 또 다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35세 때인 2008년 친정 LA 다저스로 복귀했다. 그 때 보직은 불펜이었다. 그 이후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MLB 현역을 마무리할 때까지 불펜투수로 줄곧 활동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개막전을 앞둔 여러 코리안 빅리거 중 맏형답게 새 이정표를 밟는 시즌이 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코리안 해외파들의 시즌 활약과 가을 야구도 함께 기다려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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