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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LG 류지현(51) 감독이 팀 내 ‘영건’ 문보경(22)과 문성주(25)를 감쌌다. 실수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대신 기본적인 것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은 고참들이 챙기고 있다.
류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실수 아닌 실수가 나온다. 지금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혹은 가끔 멍 때릴 때도 있다.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전날 NC전 3회초 상대 닉 마티니의 우측 깊숙한 타구에 따라붙었으나 포구하지 못하고 장타를 내주고 말았다. 안정적으로 펜스 플레이를 했으면 나을 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LG가 역전승을 따냈으나 3회 빅 이닝을 내주며 끌려간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문보경 또한 실수가 나온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꼽히지만, 아직은 어린 선수일 뿐이다. 문성주가 1997년생, 문보경이 2000년생이다. 이를 알기에 류 감독도 감싸고 있다. 대신 기본에는 충실해야 한다. 이쪽은 필수다. 문보경은 전날 경기 1회초 유강남의 적시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들어왔다. 그런데 슬라이딩 없이 서서 들어왔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고, 자칫 아웃이 될 뻔했다. 이 점을 짚었다.
류 감독은 “지금 문성주나 문보경은 에너지가 끓어오를 때다. 실수는 개의치 않는다. 문보경도 그렇고, 젊은 선수들이 아직 시야가 넓지 못하다. 손이 먼저 나간다. 다 경험이다. 경험을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플레이도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아직 초반이다. 이 친구들 지금은 그냥 ‘돌격’이다. 얼마나 열심히 하려다가 그랬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공격에서 흔들리지 않고 해준다. 실수 가지고 혼을 내지는 않는다. 선배들에게 혼이 나기는 했다. 실수가 아니라 슬라이딩 때문이다. 1회에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홈에 들어왔고, 선배들한테 혼났다. 뒤통수 한 대 맞고 그랬다. 그런 것은 선배들이 해줘야 한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144경기를 치르는데 얼마나 많은 상황이 나오겠나”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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