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지구 생태 환경이 인류를 위협할 정도로 나빠지자 세계 각국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환경 개선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비료 및 질소화합물 제조 전문 기업 ‘한삶바이오텍’도 그런 기업 가운데 하나다. 박창수 대표는 40년 전부터 친환경 농축산업에 주목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생물 발효 연구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토탄과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생태 미생물을 접종·배양한 흙누룩(土麴)을 개발했다. 이후 흙누룩을 통해 친환경 경축순환농업을 실천하면서 가축 분뇨 악취와 탄소 배출, 토양·수질 오염 등 축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찾아냈다.
그 결과물이 친환경 종합 생태 미생물 배양체인 ‘흙누룩 부숙제’다. ‘흙누룩 부숙제’의 주원료는 방선균을 배양하고 방선균의 먹이가 되는 이탄(토탄)과 피롤톱밥, 제올라이트, 쌀겨, 당밀 등이다. ‘흙누룩 부숙제’는 수분 증발 촉진 및 부패 방지 기능이 우수한 EM 발효계 미생물, 악취 흡수와 부패 방지 기능이 뛰어난 방선균 미생물, 탄산가스를 잘 흡수하는 광합성 미생물을 연동·배양함으로써 경종농업(耕種農業)에서 가장 중요한 땅을 살려서 생산성을 늘리는 동시에 축산농업의 환경 문제까지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흙누룩 부숙제’와 톱밥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두면 퇴비 숙성 속도가 빨라져 농가들의 퇴비 부숙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 완숙 퇴비를 직접 생산·재사용하면서 토양과 작물에 영양을 공급해 고품질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 생태 미생물이 배양되면서 양질의 기능성 부숙제 톱밥 깔짚이 된다. 이 발효 톱밥 깔짚을 축사에 적당량 깔아두면 악취는 물론 탄소 배출, 부패균, 병원균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흙누룩 부숙제’를 비축해두면 수분이 잘 증발되지 않는 겨울철에 가축들을 위한 안성맞춤 깔짚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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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개량 및 가축 분뇨 자원화를 통해 농축산업 경쟁력을 높이며 경축순환농업의 길을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박창수 대표는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됐다. 생태소비자협동조합을 설립해 생태계 복원, 생태 농법 보급에 총력을 쏟겠다는 그는 “축사 구조에 따라 생태적 경영 시스템을 개발하면 노동력 절감, 경영 효율 향상 효과를 얻게 되고 ICT 스마트팜 농업 시스템을 도입하면 단기간에 세계적인 친환경 농축산업 모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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