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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난딘에르덴(35·팀파이터)이 다시 톱컨텐더로 진입할 수 있을까.
오는 5월 14일 대구광역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60’에 난딘에르덴이 출전한다. 난딘에르덴은 차기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감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지만, 지난해 열린 ARC 004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박승모에게 1라운드 28초 만에 KO로 패해 톱랭커의 지위를 상실했다.
난딘에르덴은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뛰어난 복싱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패기 넘치는 박승모의 투지와 본인이 자초한 방심으로 패배했다. 난딘에르덴은 로드FC와 ARC 등 국내 무대에서 5연승을 해왔던 터라 차기 라이트급 타이틀전의 주인공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난딘에르덴이 로드FC 060에서 맞붙을 상대는 이전에 한 차례 싸운 여우제(31·쎈짐)다. 여우제와는 2018년 12월에 열린 로드FC 051에서 맞붙어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승리한 바 있다. 약 3년 6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두 선수는 라이트급이 아닌 -73kg 계약체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난딘에르덴은 몽골 복싱국가대표 출신답게 타격에 강점이 있다. 여우제와의 1차전에서도 타격 기술을 십분 활용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좌우 스트레이트와 넓은 시야가 강점이다.
반면 여제우는 웰라운더형 파이터로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의 조화가 좋다. 1차전에서는 여제우가 타격에서 밀렸지만, 그때보다 전체적으로 기량이 상승했다. 그라운드 기술이 난딘에르덴보다 우위에 있어 태클과 클린치로 난딘에르덴을 그라운드로 끌어내리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1차전처럼 타격에서 난딘에르덴이 우위를 점할지, 여제우가 난딘에르덴이 약한 그라운드 상황을 공략할지 관건이다.
지난해 로드FC 신인왕을 차지한 김현우(20·팀피니쉬)도 로드FC 060에 출격한다. 김현우는 힘과 기술의 조화가 좋은 파이터다. 특히 타격이 강력하다. 프로 데뷔 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데, 두 경기에서 펀치로 상대를 꺾었다.
김현우와 맞설 양지용(25·제주팀더킹)도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탄력에 저돌적인 공격이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다. 프로에서 승리한 세 경기에서 피니시는 한 번이지만, 언제든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프로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수준 높은 경기력이 기대되고 있다.
로드FC 김대환 대표는 “난딘에르덴과 여제우, 김현우와 양지용의 대결이 굽네 ROAD FC 060에서 진행되게 됐다. 두 경기 모두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막상막하라고 생각한다. 네 선수 모두 항상 재밌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로드FC 060의 메인이벤트는 밴텀급 챔피언 박해진(29·쎈짐)의 1차방어전으로 상대는 전 챔프 김수철(30·로드짐)이다. 박해진은 챔피언 김민우가 타이틀을 반납한 후 지난해 열린 로드FC 059 타이틀 결정전에서 김수철을 물리치고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또한 ‘끝판왕’ 권아솔(35)이 2년 만에 케이지에 올라 인기 격투 프로그램 ‘파이트클럽’의 우승자인 설영호(28·이천MMA)와 복싱 스페셜매치를 벌인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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