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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재활 훈련이라며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복지관 이용자들이 차량을 세차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서울│조광태 기자] 지난 2020년 전남 해남군 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의 사퇴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갑질 논란이 또 다시 불거져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년간 장애인복지관을 떠난 직원 26명의 대다수가 복지관의 업무처리 문제와 갑질 횡포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했다고 밝혀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관장의 갑질 논란으로 물러난 뒤 사무국장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던 기간 동안 권한대행의 갑질 횡포는 끊임없이 자행 되었으며 사무국장에서 팀장으로 강등 되었음에도 횡포는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복지관을 떠난 퇴사자 A씨는 “전 사무국장의 갑질은 인격모독이었으며 사무실 전 직원이 근무하는 장소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인권유린이 다분한 대화로 30분 넘게 떠들어 사무실을 박차고 나왔다“며 복지관 이용자들을 위해서도 갑질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퇴사자 B씨는 전 사무국장은 직원을 고문 하듯이 몇 시간씩 추궁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였다며 현재까지도 직원들의 괴롭힘은 계속 되고 있다고 말하고 국장에서 팀장으로 강등 되었음에도 창피함을 모르고 갑질을 계속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관을 떠난 당사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복지관의 갑질 횡포와 더불어 관장의 복지관 운영에 대한 문제점으로 한사람에게 일방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권한을 위임받은 당사자는 직원들에게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도 이를 묵인하고 있는 관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사무국장 박모씨는 “직원들이 업무를 이해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업무를 파악할 때까지 대화를 했다”고 밝히며 하루 종일 직원을 추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성경희 해남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지난 2년 동안 복지관 직원 26명이 퇴사한 이유에 대해 “개인 사정으로 퇴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해남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씨는 “전체 직원 수가 25명에 불과한 해남군장애인복지관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6명의 직원이 퇴사하는 사태를 보면 복지관내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고 직장내 괴롭힘이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며 사회복지사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복지관에서 전체직원 숫자를 넘는 퇴사자가 나올 수 있냐“며 해남군의 책임 있는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해남군은 장애인복지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복지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복지관의 직원들과 퇴사한 직원 대다수는 군의 설문조사가 공정성을 갖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어 보여 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했다.

전국의 사회복지법인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되고 있는 갑질 문제가 사회 복지계 내부에 쌓인 구조적인 문제가 된지 오래다.

해남군은 복지관의 감독기관으로서 보여 주기식 설문조사 보다는 직장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시스템을 구축하여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동시에 해남군 장애인복지관에서 계속되고 있는 직장내 갑질에 대해 복지관 위탁업무 대행자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도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객관적인 조사가 즉각 이루어지도록 하여 빠른 시일 내에 복지관 운영 정상화와 직원 간 신뢰회복으로 이용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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