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진 코리아 마스터즈 결승행
전혁진이 16일 2022 광주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즈 배드민턴 남자단식 4강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 광주=김경무전문기자] “이렇게 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내일 마지막 한 경기 더 집중해 더 좋은 결과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 풍운아 전혁진(27·요넥스)이 5년 만의 국제대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16일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광주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즈 남자단식 4강전.

전혁진은 세계 33위인 시티콤 타마신(태국)을 2-0(21-18, 21-15)으로 완파하고 결승행에 올랐다. 결승상대는 세계 47위 나라오카 코다이(일본)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3000 시리즈로 총상금 18만달러가 걸려 있다.

전혁진은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그는 2018년 실업 데뷔무대였던 전국봄철종별리그전(남자단체전)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 남자단식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는 이후 다리 부상으로 2년 남짓 공백기를 거쳤고, 지난 2020년 제63회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21년엔 다시 태극마크까지 다시 달며 한국 대표팀 새로운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혁진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랭킹은 현재 900위권대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200위권대로 진입한다.

경기 뒤 전혁진은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이겨서 너무 좋았다. 상대가 잘 뛰는 선수라 차근차근 하나씩 같이 가자라는 마인드로 따라갔다. 힘들 때마다 팬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파이팅도 많이 해주셔서 그때마다 힘이 나서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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