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기자회견 마친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기자회견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전격사퇴 후 지지선언으로 시작됐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 18일 이뤄졌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엿새 앞둔 3월3일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46일만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겸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18일 합당선언을 통해 양당의 합당을 공표했다.

양당은 6·1 지방선거에서 단일 공천을 하기로 했으며 통합 정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2020년 2월2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재창당한 국민의당은 2년 2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사실상 ‘흡수 합당’이 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 양당은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당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 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향후 ‘통합 정당’인 국민의힘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맡고,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이 임명될 예정이다.

끝으로 양당은 6·1 지방선거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틀간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이후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총 4명 이상이 신청한 지역의 경우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 경선을 실시해 3인을 추리기로 했다.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3인 이하가 신청한 지역의 경우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곧바로 본경선을 하기로 했다.

이번 합당으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당직자 7명의 고용 승계를 하기로 했으며, 추후 당직자의 직급과 연봉 등 처우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은 비례대표 권은희, 이태규, 최연숙 의원 등 3명으로, 이들은 국민의힘으로 소속 정당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 의석 수는 110석에서 113석으로 늘게 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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