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굼수산 박진수 대표
일굼수산 박진수 대표.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충남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에 위치한 ‘일굼수산’(대표 박진수)이 국내 최초로 흰다리새우 내륙 양식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박진수 대표는 2000년부터 충남 예산 지역에서 황복어 양식사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보급하는 신개념 바이오플락(BFT, Bio-Floc Technology) 양식 기술을 배워 2012년부터 대하 대체 품종인 흰다리새우 양식에 돌입했다.

바이오플락 양식은 미생물을 이용해 양식장 생물에서 발생하는 독성 암모니아 등 오염 물질을 분해·정화하고, 미생물이 양식 생물의 먹이원이 되면서 수산 생물을 성장시키는 자연 생태계 순환 방식을 활용한 친환경 기법이다.

양식 시설의 사육수(水)를 교체하는 작업이 거의 필요하지 않아 양식장 배출수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환수(물갈이)에 소요되는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수확 기간이 짧고 사육 밀도가 높아서 바닷가 새우 양식장 대비 1평당 최대 50배를 생산하며 양식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내륙 새우 양식의 선도 모델을 구현한 박진수 대표는 미생물 배양액 제조법 연구·개발과 새우 생육 환경(수온·수질), 방역, 성장 상태 관리에 대한 역량 강화에 매진한다.

앞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바이오플락 양식 시설을 2층 규모 아파트 형태로 1000평가량 조성할 계획인데, 시설이 완공되면 1년 2회전이 가능해져 흰다리새우를 연간 60~70t 출하할 수 있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박진수 대표는 “일굼수산에서 생산하는 흰다리새우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장항 지원, 충남수산자원연구소에서 실시한 수산물 안전성 검사에서 2년 연속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바이오플락 기술을 양식 사업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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