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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외부 변수 통제와도 싸운다.
K리그 4룡(울산 현대, 전북 현대, 대구FC, 전남 드래곤즈)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고 있다. 울산은 말레이시아에서, 대구와 전남은 태국, 전북은 베트남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성적도 중요하지만, 극복해야 할 외부 변수도 수두룩하다.
울산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ACL I조 조별리그 2차전을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에 치렀다. K리그에서 볼 수 없는 낯선 시간대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새로운 경험이자 색다른 도전”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경기가 종료되면, 자정이 되는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경험이다. 더군다나 울산의 남은 4경기는 모두 오후 6시에 열린다.
전북도 마찬가지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 경기가 5경기나 된다. 3차전은 이보다 3시간 앞선 오후 6시 경기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대구와 전남 역시 킥오프 시간이 고정돼 있지 않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와 9시 경기를 반복해야 한다. 선수단의 리듬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2~3일 간격을 두고 타이트한 일정이라 충분하게 쉴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의 고온다습한 날씨도 이겨내야 한다. 한국의 4월 날씨와 차원이 다르다. K리그에서 한여름에만 진행하는 쿨링 브레이크도 벌써 시행하고 있다. 한 경기에 1~2회씩 주심이 선수들을 벤치로 들여 보낸다. 그만큼 날씨가 무덥고 습하다는 뜻이다. 6경기를 치르는 만큼, 로테이션이 필요한데 동남아 팀의 전력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K리그 4룡 수장이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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