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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기복을 줄여라.’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경기를 치렀다. 1차전에서 리저브팀으로 나선 산둥 타이산(중국)을 7-0으로 대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라이언시티(싱가포르)를 맞아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1승1패(승점 3)를 기록한 대구는 F조 3위에 올라 있다. 좌절할 시간도 없다. 곧장 우라와 레즈(일본)와 2연전을 치른다. 우라와는 대구가 2년 연속 ACL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대구는 2경기에서 극과 극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산둥을 맞아선 22개의 슛, 12개의 유효 슛을 때려냈다. 유효 슛 12개 중 7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라이언시티전에는 14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 슛은 3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위협적인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산둥전에서 해트트릭했던 제카와 1골2도움을 올렸던 라마스가 모두 침묵했다. 세징야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제카와 라마스의 책임과 비중은 상당하다.
물론 호재도 있다. 봉사 활동 문제로 출국이 어려웠던 정태욱은 18일 태국 현지에 합류했다. 정태욱이 합류한 만큼, 김진혁을 다시 공격수로 쓸 수 있게 됐다. 근육 부상을 안고 있는 세징야는 1~2차전에서 모두 결장했다. 3차전 출전 역시 미지수다. 그래도 베테랑 이근호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진혁이 이근호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누가 나서든 가마 감독이 내세우는 공격 삼각 편대가 해결사 구실을 해줘야 한다. 더욱이 우라와는 2경기에서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우라와의 짠물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는지가 관건이다.
가마 감독은 20일 우라와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라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강한 팀”이라면서 “새로운 동기부여로 경기에 나서려 한다. 대구의 힘을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후발대로 팀에 합류한 정태욱도 “일본 팀과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지지 않기 위해 더 강하게 플레이한다. 하지만 감정을 앞세우면 결과를 그르칠 수 있다. 냉정함을 유지하고 상대의 약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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