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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KIA 김종국(49) 감독이 한화로 이적하게 된 이민우(29)와 이진영(25)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KIA를 상대로 잘해도 무관하다고 했다. 애정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이민우, 이진영 두 선수와 통화를 했다. 프로선수 아닌가. 부상 조심하고, 한화에서 후회 없이 해보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입단한 팀이고, 오래 있었다.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래도 새 팀에서 잘했으면 한다. KIA전에 잘해도 된다.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마음으로 덕담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KIA는 23일 한화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민우와 이진영을 한화로 보내고, 한화에서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을 받았다. 2019년 한화에 입단한 우완 투수. 2000년생으로 아직 젊다. KIA는 미래 자원으로 보고 있다.
보낸 선수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민우는 2015년 1차 지명자다. KIA에서만 7년을 보냈다. 올해가 8년차. 그러나 1군에서 1경기만 던지고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진영은 2016년 KIA가 뽑은 선수다. 프로 7년차. 경찰 야구단 시절을 빼면 KIA에만 있었다. 역시나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결국 한화가 필요했기에 데려갔다. 선발에 구멍이 생겼고, 외야도 뚜렷한 주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 보강이 필요했다. 젊은 투수를 주면서까지 둘을 품었다. 이민우와 이진영에게도 기회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팀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지금은 문화가 바뀌지 않았나. 그래도 이민우-이진영 모두 마음이 아플 것이다. KIA에 입단해 오래 뛰었다. 섭섭함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기회를 잡아서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나도 그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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