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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25일(한국 시간) 지구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0으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세인트피터스버그(플로리다주)|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은 연봉(320만 달러) 대비 가성비가 높은 타자다.

비록 플래툰시스템 대상자로 좌타자의 한계를 드러내지만 팀에서의 비중은 크다. 케빈 캐시 감독 입장에서는 벤치의 최지만이 늘 든든하다.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요긴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25일(한국 시간)탬파베이는 홈에서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5-2로 눌러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며 시즌 9승7패를 마크했다. 캐시 감독은 레드삭스 선발 좌완 리치 힐이 예고되자 최지만을 스타팅 라인업에서 뺐다.

3번 지명타자는 해롤드 라미레스, 1루수는 앤디 디아즈로 좌완 힐에 맞섰다. 5회 우완 필립스 발데스로 교체됐다. 제구력 난조로 몸에 맞는 잇달아 나오면서 1사 만루가 됐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캐시는 대타 최지만 카드를 뽑았다. 불펜의 좌완이 부족한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감독은 좌타자 최지만임에도 불펜의 우완 라이언 브레이시어로 바꿨다. 매치업이 아닌 힘으로 맞붙겠다는 의도였다.

최지만은 볼카운트 1-2에서 브레이시어가 구사한 137㎞ 백도어 슬라이더를 때렸다. 타구는 트로피카나필드 좌중간 펜스를 넘는 듯했다. 최지만도 타격 후 베이스로 전력질주하지 않고 타구를 지켜볼 정도로 홈런성이었다. 3루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레이스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레이스는 최지만의 동점타 이후 1사 2,3루서 매뉴엘 마고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얻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주도권을 쥔 레이스는 6회 폭투, 7회 디아즈의 홈런으로 스코어를 5-2로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최지만은 7회에도 우중간 안타를 뽑아 2타수 2안타 2타점 타율 0.351, 타점 10개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출루율 0.500, 장타율 0.622, OPS 1.122로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규정타석 미달로 팀내 타율, 출루율, OPS가 장외선두다. 타점 역시 10개로 1위다. 장타율은 원더 프랑코가 0.635로 1위다.

플래툰시스템 적용자이면서도 팀내 효용가치가 높은 이유는 높은 출루율과 장타력이다. OPS로 이미 검증돼 있다. 현재 13안타 가운데 홈런 2개, 2루타 4개다.

탬파베이는 저투자 고효율 팀이다. 올해 팀 연봉 8710만1646 달러로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5위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즌 초반 동부지구 팀과의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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