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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해남=조광태 기자] 전남 해남 땅끝의 섬마을에 공동육아방이 열렸다.

해남군은 21일 송지면 어불도에‘어불마을 공동육아방’을 개소했다.

어불도는 땅끝마을 송지면의 14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로 109세대, 232명이 거주하는 해남에서 가장 큰 섬이다.

육지와 배로 5분 거리로 아이들은 도선을 이용해서 육지 내 초등학교를 다닌다.

특히 만3~5세 어린이는 어불도 안에 있는 어란진초분교 유치원을 다니지만, 3세 미만 유아 대상 어린이집이 없어 육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불도내 취학 전 영유아는 19세대 33명에 이르고 있다.

공동육아방은 지난 2020년‘이동군수실 현장톡톡’을 통해 주민 건의된 사항을 전격 수용, 군비 1억 1,700만원을 투입해 유휴공간인 경로당을 리모델링 했다.

77㎡의 작은 공간이지만 유아방, 중간방, 초등방 등 연령대에 맞춘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장남감과 책 등 비품, 주방가전·가구도 갖췄다.

어불도 부모님들이 직접 품앗이 육아는 물론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소식을 함께한 명현관 군수는 “그동안 아이 돌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섬마을 주민들에게 공동육아방이 개소함으로써 안전하고 수준높은 보육 공간이 마련됐다”며 “어불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시설인 만큼 따뜻한 공동체 시설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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