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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플라나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전남 드래곤즈가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두 골 차로 누르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8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 유나이티드 시티전에서 2-0 승리했다.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한 전남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1), 멜버른시티(호주·승점 9)에 이어 조 3위다. 유나이티드 시티는 5전 전패로 최하위.
전남은 오는 30일 빠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ACL은 10개 조에서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이어 동, 서아시아 그룹 2위 팀 중 각각 상위 3개 팀이 16강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남은 임찬울~카차라바~이중민을 최전방에 둔 3-4-3 포메이션으로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초반부터 줄기차게 공세를 퍼부었으나 고질적인 마무리 부족으로 득점에 다가서지 못했다.
그러다가 후반 3분 유나이티드 시티 헤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우위를 안았다. 전 감독은 이중민을 빼고 플라나를 투입했는데, 후반 13분 효력을 봤다. 유나이티드 시티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이후권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달려든 플라나에게 연결했고, 플라나는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남은 선제골 이후 카차라바 대신 박인혁을 투입하며 공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임찬울, 박인혁 등이 연달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사실살 ‘반코트 게임’으로 유나이티드 시티를 몰아붙였으나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유나이티드 시티에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이선걸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공을 박인혁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를 갖다대는 절묘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해냈다.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으나 앞서 리그 10경기에서 1골에 그친 박인혁은 ACL 무대에서도 이전 4경기에서 무득점 침묵했다. 마침내 이날 전남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골을 넣었는데 그간의 마음 고생을 느끼게 하듯 득점 이후에도 어두운 표정이었다. 동료는 그에게 다가가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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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태국 부리람에서 대구FC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4-0 대승했다.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한 대구는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10)와 승점 타이를 이뤘으나 승자승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산둥은 1무4패(승점 1)로 최하위다.
대구는 30일 라이언시티(싱가포르·승점 7)와 최종전을 치른다.
대구는 이근호~제카~김태양을 앞세워 산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8분 만에 제카의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3분 뒤 홍정운이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대구는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근호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침착하게 머리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21분 오후성이 왼발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책임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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