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만규 교수 (2)
최만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외상으로 인해 상부경추질환의 환자가 많아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만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상부경추질환의 권위자로 그들의 일상복귀를 돕고 있다.

경추는 1번부터 7번까지 총 7개의 뼈가 있다. 상부경추는 이중 1번과 2번을 말한다. 경추 1번과 2번은 다른 경추와는 다르게 두개골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추 1번은 두개골을 연결해주고 2번은 경추 1번을 자연스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상부경추질환은 경추 1번 사이의 이행 부위에서 생기는 문제와 경추 1번과 2번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를 말한다. 최 교수는 어렵기로 소문난 상부경추질환 수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보였다. 다음은 최 교수와 일문일답

-상부경추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원인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선천적으로 뼈가 발생학적으로 정확히 자라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있다. 이 경우 두개골부터 목까지 내려올 때 약간 비스듬하거나 목이 삐뚤어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선천적인 경우에는 병원에서 바로 진단이 되기 때문에 많은 케이스는 아니다. 두 번째로는 이제 퇴행성 질환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류마티스 환자들이다. 경추 1번하고 2번 사이에 여러 가지 퇴행 변화가 많이 진행돼 연부조직이 굳어지게 돼 뒤에 있는 신경을 누르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외상이다. 외상의 경우 교통사고 환자, 낙상 사고로 인해 머리가 다치면서 같이 상부경추가 다치는 경우다.

-원인마다 치료법이 다른가?

원인마다 다르다. 가장 흔한 치료법으로는 수술로 나사를 고정해 골절 뼈를 안정화시키는 치료 방법이 있다. 심한 경우 후두부 또는 경추 3번, 4번까지 나사로 전부 고정시켜 유합을 하는 수술이 있다. 퇴행 질환의 경우에 경추 1번, 2번 사이에 신경이 눌려 후방으로 감압술 혹은 유합술을 진행한다.

-상부경추질환 수술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척수 신경은 머리에서 내려오면서 모든 척추로 전해진다. 이에 손상을 주지 않고 수술해야하기 때문에 어렵다. 또 목에서 머리 안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동맥이 두 개가 지나간다. 나사못을 고정할 때 동맥을 피해서 들어가야 한다. 신경과 혈관을 피해서 들어가는 공간이 상당히 좁아 정확하게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높다.

-고통호소부위 주로 어느 부위인지?

후경부 쪽 통증이 많다. 또 경추 뼈는 7개가 있지만 전부 관절이 있고 이어져 있다. 이에 외상이 심한 경우에는 탈구가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통증과 더불어서 목의 움직임이 제한이 오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신경이 눌리거나 외상에서 신경 손상이 동반된 경우 팔, 다리 쪽에 마비가 올 수 있다. 마비와 함께 저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완치는 가능한가?

신경이 눌려있거나 골절이 있는 경우는 수술법이 많이 연구가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치료가 성공적이다. 그러나 외상으로 인해서 완전한 마비가 온 경우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조교수 초기 시절에 만난 환자다. 공사장에서 일하시다가 나무가 떨어져서 목을 다치셨는데 경추 1번의 골절이 심했다. 경추 1번은 일반 척추뼈하고 다르게 완전한 원 구조인데 앞뒤 모두 골절이 생겼었다. 그 당시에 경추 1번만 나사로 고정을 해서 목의 움직임을 보존해 놓고 수술을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치료다. 그 수술을 국제 학술지에 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다짐이 있나?

수술 전에 마음속으로 신경, 혈관 손상 없도록 수술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한다. 상부경추질환의 수술이 위험하지만, 수술 후 보람있고 환자가 쾌유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로는 상부경추질환에서 국내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또 저에게 온 환자들이 아무 문제없이 수술이 잘 돼서 퇴원하는 것이 목표다. 저는 의사이니 환자분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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