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는 야외활동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산책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하지만 거리에는 여전히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내지 않는다. 지난 2020년 10월13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566일 만이다. 천장이나 지붕이 있으면서 사방이 막혀있는 실내 공간이 아닌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50인 이상이 밀집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된다.

실외마스크가 해제된 후 경희대 서울캠퍼스, 수원역, 강남역 등 일대를 돌아다닌 결과 실외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턱스크’를 하거나 팔목에 마스크를 낀 상태였다. 실외 마스크가 해제에도 실내에서 다시 쓰는 것이 귀찮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이었다.

대학생 이윤지(20) 씨는 “아직까지는 조금 불안하고 다들 쓰고 있기 때문에 선뜻 벗지는 못하고 있다”며 “아직은 마스크를 벗는 것이 눈치가 보여 대세를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달원 오두환(25) 씨는 “2년 동안 마스크를 쓰면서 이미 습관이 돼버렸다”라며 “마스크를 쓰면 면도를 하지 않아도 되고 얼굴에 트러블을 가릴 수 있어서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실외마스크 해제를 반기는 반응도 나왔다. 노마스크로 실외에서 운동을 하던 박성표(52·프리랜서) 씨는 “이번 실외마스크 해제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진행됐다고 본다”며 “마스크를 벗으니 자유로운 기분이 들어서 실외에서는 계속 벗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마스크로 야외를 돌아다니던 박혜선(25·간호사) 씨는 “그동안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돌아다니니 좋다”며 “이미 코로나19에 걸릴 사람은 다 걸렸는데 굳이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실외마스크 해제를 반겼다.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전체국민의 86%가 코로나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추가접종자도 64%가 넘는다. 우세종인 오미크론의 중중확률은 낮고 사망률은 0.13%”라며 “이제는 단계적인 일상회복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외 마스크의 단계적 착용의무해제에 찬성한다. 다만 실외마스크해제로 감염이 다시 증가 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벗을지는 개인적으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