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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리그 최다 역전승 1위 삼성이 NC를 상대로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모든 것을 바꿨다. 전날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1-5의 역전승을 따냈다. 선발 백정현의 퀄리티스타트(QS) 역투가 있었고, 8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전날 4-1로 앞서다가 8회말에만 7점을 내줬다. 최종 스코어 6-10 패배. 3연승 상태에서 최하위 NC를 만났는데 첫 판을 내줬다. 내상이 컸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으나 8회 무언가에 홀린 듯 대량 실점이 나왔다. 이날은 반대였다. 끌려가는 상황이었는데 8회말 빅 이닝을 만들었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NC는 이날 ‘술판 3인방’이 복귀하는 등 나쁘지 않았다. 베스트 전력에 가까웠다. 전날 승리의 기운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를 오롯이 살리지 못했다. 2연승이 눈앞까지 왔는데 놓치고 말았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QS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이다. 그런데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타선 지원도 없었고, 수비의 도움도 없었다. 실책 2개가 나왔다. 그나마 뒤늦게 타선이 터지면서 승패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세 번째 투수 이재익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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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이원석이 역전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이 2안타 2타점을 생산했고, 호세 피렐라가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강민호는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헌곤이 2안타 3타점을, 김동엽이 1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이날 정식선수로 전환되면서 콜업된 김동진은 2루타를 하나 때렸고, 수비도 깔끔했다.
NC 선발 김시훈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그래도 두 경기 연속 호투로 NC의 영건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구속과 제구 모두 좋았다. 이동욱 감독이 8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98개를 던졌다.
불펜이 아쉬웠다. 6회 류진욱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도 하준영이 0.1이닝, 원종현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회 올라온 심창민이 0이닝 3실점이었고, 김영규가 0.1이닝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권희동이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이명기도 1사구 1득점을 만들었다. 박민우가 무안타였지만, 돌아온 ‘술판 3인방’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이외에 박건우가 2안타 1타점, 손아섭이 1안타 1득점을 일궈냈다. 박준영의 2안타 1타점과 양의지의 1안타 1타점도 있었다. 다만, 박민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초 권희동의 우전 안타, 이명기의 몸에 맞는 공, 노진혁의 투수 좌측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박준영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1-0이 됐다. 계속된 만루에서 김응민이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3회말 이재현의 좌전 안타, 김지찬의 볼넷, 피렐라의 좌측 안타가 나와 삼성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원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2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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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NC가 다시 달아났다. 손아섭의 좌측 2루타와 박건우의 좌측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3-1이 됐다. 다음 닉 마티니가 2루 땅볼을 쳤으나 상대 김지찬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4-1로 간격을 벌렸다.
삼성이 6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 오재일의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쳤다. 강민호의 우익수 뜬공 때 오재일이 3루까지 갔고, 김동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4를 만들었다.
8회초 NC가 다시 한 걸음 앞섰다. 2사 후 박준영이 투수 좌측 번트 안타로 나갔고, 대타 양의지가 좌중간 깊숙한 안타를 쳤다. 삼성 외야진의 중계플레이가 느슨한 틈을 타 박준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스코어 5-2가 됐다.
8회말 삼성이 뒤집었다. 강민호의 우중간 2루타, 김동엽의 좌전 안타, 김헌곤의 좌전 적시타로 3-5를 만들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계속됐고, 대타 강한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5가 됐고, 대타 김태군이 좌측 적시 2루타를 쳐 5-5 동점이 됐다.
피렐라의 자동 고의4구에 이어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일의 우측 2타점 2루타,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가 다시 폭발하며 단숨에 9-5로 달아났다. 김헌곤의 2타점 적시타가 추가되면서 11-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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