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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5일 라팍 외부에 설치된 바이킹을 타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라팍이 후끈 달아올랐다. 부모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이 됐다. 야구장이 거대한 놀이동산이 됐다. 아예 바이킹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삼성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어린이날이었다.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야구장이다. 날씨까지 화창했다. 홈 팀 입장에서는 이런 ‘대목’이 없다.

그만큼 준비도 철저히 했다. 김지찬-이재현이 팬 사인회를 진행했고,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볼도 200개를 쐈다. 라팍 인근은 놀이동산으로 꾸몄다. 바이킹, 회전 그네, 4D 무비카, 유로번지 등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기게 했다. 마술과 변검 공연, 페이스페인팅, 캡슐 낚시, 컬러링 월 등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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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과 이재현이 5일 NC전에 앞서 어린이날을 기념해 사인회를 열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라팍 안에서도 이벤트가 펼쳐졌다. 시구는 작년 라팍을 60회 이상 방문한 권도영 어린이가, 시타는 올해 어린이회원 1호 가입자 박하솔 어린이가 했다. 애국가도 어린이 합창단이 불렀다.

응원단상에는 치어리더와 어린이들이 함께 서섰다. 일일 어린이 치어리더로 나선 것이다. 누나·언니들 못지 않은 응원 실력을 뽐냈다. 치어리더들은 이닝 사이에 동요로 공연을 했다. 여기에 다양한 선물까지 준비했다. 경기 후에는 키즈런과 캐치볼 행사가 있다.

인산인해 그 자체였다. 라팍 외부는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구장 안에도 관중들로 거의 찼다. 복도가 꽉 막힐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현장을 찾은 한 야구팬은 “라팍에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은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들어오는 것부터 힘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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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 외부에서 진행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즐기기 위해 많은 팬들이 줄을 섰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그래도 그런 어려움은 어린이들의 몫이 아니다.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됐다. 바이킹을 타면서 만세를 불렀고, 유로번지를 타며 한껏 웃었다. 선수 사인도 받았고, 맛있는 음식도 손에 쥐었다. 삼성 팬들은 삼성을, NC 팬들은 NC를 열심히 응원한 것은 기본이다.

1년에 딱 하루 뿐인 어린이날이다. 모든 아이들을 위한 날이다. 라팍을 찾은 아이들이 누구보다 행복한 어린이날을 맞았다. 어른들 또한 오랜만에 외부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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