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_런칭 포스터

한산 포스터

[마녀 2] 런칭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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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_메인 포스터 01

헤어질 결심_1차 포스터

2년 여 동안 이어진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영화계가 해빙기를 맞았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주인공은 외과의사 출신 마술사 ‘닥터 스트레인지’.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물인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가 징검다리 연휴 누적관객 350만명을 돌파하면서 영화계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분위기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물꼬를 튼 스크린 시장에 대작들이 몰려온다. 지난 2년간 관객을 만나지 못했던 톱스타 주연 영화가 올 여름 대거 개봉하면서 관객 입장에서는 ‘골라 보는 재미’를, 제작자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극장 내 취식까지 가능해지면서 ‘천만 영화’ 재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억’소리 나는 별의 전쟁, 200억 대작 ‘비상선언’VS 300억 대작 ‘외계인

제작비 규모만 보면 ‘억’소리가 난다. 올 여름 개봉하는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1편만 300억원 규모의 대작이다. ‘외계+인’은 고려 말 전설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2년 사이 시간의 문이 열리면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판타지물이다.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등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스타감독인 최동훈 감독이 영화 ‘암살’(2015)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1편에 이어 2편도 모두 촬영을 마쳤다.

8월3일 개봉하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재난 블록버스터물이다. 제작비만 26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가히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톱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에 초청됐고 올해 1월 개봉예정이었지만 방역수칙 강화로 개봉을 연기했다가 뒤늦게 여름 대작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2로 만난다...‘범죄도시2’ VS ‘마녀2’ VS ‘한산’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영화들도 기대를 모은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개봉해 관객 688만 명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배우 마동석이 다시 괴물형사 마석도로 분하며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손석구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폭력배 강해상 역을 맡아 브라운관의 인기를 스크린으로 이어간다.

김다미라는 괴물 신인을 낳았던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도 다음 달 15일 시즌2 개봉을 앞두고 있다.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신시아가 새로운 마녀를 연기하며 시즌1에 출연한 김다미 외 배우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이종석 등이 출연한다.

1750만명이 본 역대 최고 흥행작인 김한민 감독의 ‘명량’도 속편 격인 ‘한산’으로 7월 말 돌아온다.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액션으로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다.

◇칸 프리미엄 ‘헤어질 결심’ VS ‘브로커’ VS ‘헌트’, 부쩍 오른 티켓 가격 관건

세계 영화계 최대 축제인 칸 영화제가 이달 17일 개막하면서 영화제 수혜를 입은 작품들의 선전도 관심사다. 한국 거장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는 모두 칸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다. ‘브로커’는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이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 다음달 8일에,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등이 출연하는 ‘헤어질 결심’은 같은 달 29일 개봉한다.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헌트’도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절친’ 정우성이 주연배우로 나섰다.

쟁쟁한 작품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극장가는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부쩍 오른 티켓 가격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청 패턴, 변이 바이러스 등은 또 다른 변수다. 너무 많은 대작들이 한꺼번에 선보여 ‘천만영화’가 쉽게 나오기 힘들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황재현 CJ CGV 팀장은 “거리두기 해제 및 볼거리 증가로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지만 OTT 시청 패턴 영향으로 바로 천만영화가 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CJ ENM, 롯데 엔터테인먼트, NEW,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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