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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 경기 수원시는 광교·호매실지구, 오산 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기획 전시회를 수원박물관에서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원박물관은 광교·호매실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出土)돼 지난해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복식(服飾)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전시회서는 광교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전주이씨 이만화 묘지(墓誌)명·묘지함(1744년), 호매실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돌칼과 골아가리토기,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청동거울, 저고리(구성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여흥이씨 무덤 출토) 등 보관·관리 중인 주요 국가귀속유물을 볼 수 있다.
광교신도시지구 유적 조사는 지난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이 7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 17개가 확인됐고, 3년여간 발굴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시기에 걸친 유적·유물을 발굴했다.
호매실지구 유적 발굴도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로 시작됐다. 2007~2009년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다수 확인했다.
호매실지구 발굴 유적·유물은 연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원박물관으로 이전·복원해 야외에 전시 중이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오산 가장지구 유적은 지형이 완만하고 평탄한 형태의 구릉이었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2007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했고, 2011년까지 9개 지점에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생활·생산·건축·분묘 등 오랜 시기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유적이 확인됐고, 16세기 양반가 여인의 복식이 온전하게 출토돼 학계의 눈길을 끌었다. 가장지구 출토유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국가민속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됐다.
매장문화재 보호·조사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진다. 지표조사·시굴조사·발굴조사로 유적과 유물을 조사하고 수습한다.
출토된 유물들은 △발굴유물 현황 신고 및 소유권 주장자 확인 공고 △국가귀속 대상 문화재 선정 및 문화재 신고 △국가귀속 조치 및 보관관리기관 지정 △관리기관 위임 등 과정을 거쳐 국가에 귀속돼 보존된다.
국가귀속유물 위임기관은 전국에 39개가 있다. 경기도에는 7개 기관이 있는데, 수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수원광교박물관이 위임기관으로 지정됐다. 수원박물관은 지난해 문화재청 주관 ‘출토유물 보관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테마전에서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수십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수원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고 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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