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윤수경기자]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반가사유상)이 MZ 세대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바로 방탄소년단 RM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RM의 작업실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었고, 이후 RM은 자신의 SNS에 반가사유상이 전시되어 있는 '사유의 방' 방문 사진을 올려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 RM으로부터 시작된 '반가사유상 굿즈 열풍'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아미들에게 자연스럽게 K-문화재를 알리며 '굿즈'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사유의 방>



RM이 다녀간 '사유의 방'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로 운영되며 연중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사유의 방' 입구에 있는 장줄리앙 푸스의 미디어아트를 지나 들어가면 국보 78호, 83호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만나게 된다.


반가사유상은 반가(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의 자세로 한 손을 뺨에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을 의미.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 두 점은 뛰어난 주조 기술과 함께 완벽한 조형성을 선보여 동양 불교조각 역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부드러운 미소와 근엄한 표정을 보여주며 날카로운 콧대와 또렷한 눈매가 특징이며, 7세기 전반 신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민머리 위에 보관을 쓰고 상반신에는 원형 목걸이 외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 화려함과 절제, 조화와 균형의 미학을 보여준다.


반가사유상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미소'.

미술의 역사 속에는 환하고 밝은 미소의 얼굴을 찾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바라보는 각도와 조명, 높이에 따라 바뀌는 반가사유상의 미소가 더욱 눈길을 끈다.



'사유의 방'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작품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경사진 바닥과 기울어진 벽, 천장 봉 길이를 조절해 시선이 모이는 공간의 소실점에 두 상을 놓았다"고 전했다.


사유의 방을 디자인한 최욱 건축가 또한 "반가사유상을 온전히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총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시장에는 반가사유상에 대한 정보를 최소화하고 작품 해설과 전시 공간 설명은 전시실 벽면 QR코드 또는 외부 공간의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다.


RM이 소유해 완판 행진을 이끈 반가사유상 문화상품은 박물관 내 두 곳의 문화상품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한때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현재 여러 컬러로 제작되어 있으며, 방향제와 마스크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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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윤수경 기자 yoons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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